오픈AI '챗GPT 서치' 기습 무료화…'흔들리는 제왕' 구글 긴장
AI 검색 무료개방 수개월 앞당겨…답변출처·추가질문 등 제시
접근성 높인 후 유료구독 전환 수익화 모델 가속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챗GPT'의 실시간 AI 검색 '챗GPT 서치'를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유료 구독자 대비 일부 제한) 개방하면서 AI 검색 시장이 격변기를 맞을 전망이다.
챗GPT 서치 무료화는 구글의 '검색의 제왕'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경우 AI 챗봇 시장을 선점한 '챗GPT'에 밀려난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서치는 기존엔 유료 구독자(월 20달러·약 2만 8000원)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챗GPT에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PC·모바일에서 챗GPT 대화창 하단 지구본 아이콘을 파란색으로 활성화해 AI 검색 모드를 쓸 수 있다. 무료화는 업계 예상보다 수개월 앞당겨 이뤄졌다.
오픈AI는 무료 개방과 함께 검색 기능 일부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챗GPT는 학습한 데이터 범위 내에서 답변했지만 챗GPT 서치는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해 최신 정보를 요약·정리해 제시한다.
챗GPT 서치는 답변 부분마다 세부 출처를 표시하고 하단엔 추가 질문을 제시한다. 출처 확인을 통해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방지하면서 정보를 다방면으로 탐색할 수 있다.
오픈AI는 출처 제공을 위해 AP통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뉴스코퍼레이션, 르몽드, 타임, 복스미디어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지도 등 시각적 자료를 포함한 답변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에서 레스토랑 등 특정 위치를 검색하면 평점과 운영 시간 등을 함께 표시하고 앱 내에서 지도를 띄워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는 무료 이용자로 유입 후 유료 구독자로 전환을 유도하는 수익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유·무료 이용자 간 변별력을 뒀다.
무료 이용자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엔 기존 'GPT-3.5' 모델로 전환될 수 있지만, 유료 구독자는 항상 최신 모델 우선권을 가진다. 유료 구독자는 무료 이용자 대비 5배 더 많은 'GPT-4o' 모델 메시지 한도를 부여받는다.
유료 구독자는 고급 음성 모드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무료 이용자는 월 15분으로 제한된다. DALL-E 3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 등도 제한된다.
구글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2.0'에서 검색 기능을 강화한 'AI 오버뷰' 등을 선보이며 검색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추론 기능 등을 AI 오버뷰에 적용해 수학 방정식이나 멀티모달 질문 및 코딩 등 더 복잡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035420)도 내년 상반기 생성형 AI 검색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AI 검색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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