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우티' 택시 사업에서 손 뗀다…"우버에 지분 전략 매각"

티맵, 모빌리티 데이터·AI 분야 핵심 역량 집중
우버 "모빌리티 생태계 상생을 위한 투자 확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Uber) 최고경영자(CEO) 2024.8.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티맵모빌리티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에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올해 2월 지분 매각을 조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우티는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로 변경했다. 우버의 '우'와 티맵모빌리티의 '티'가 만나 탄생했던 '우티'는 이제 완전히 사라진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우티 지분 49% 전량을 우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우티는 지난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씩 출자해 설립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하는 수량은 7만 5678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 원이다. 양사간 지분 정리는 2025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사업 전환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양사간 협업은 지속된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는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mapping)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가 국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돔 테일러(Dom Taylor)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