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으로 국제 로봇대회 우승

곽소나 박사팀 개발 '오봇'…테이블·수납장 등으로 변형·축소

곽소나 KIST 박사 팀이 개발한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 '오봇'(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원내 곽소나 박사 연구팀이 최근 국제 소셜 로봇 학술대회(ICSR 2024) 로봇디자인 '혁신 프로토타입'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KIST 팀은 최종 후보로 올라 펜실베이니아대, 오리건주립대 연구팀 등과 경합했다.

곽 박사 팀은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 'oOoBOT'(오봇)을 제출했는데, 이는 확장·축소가 자유로워 초소형 주거 환경에 적합하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등의 수요에 대응하고자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소문자 'o'는 가구가 축소됐을 때의 형태를, 대문자 'O'는 가구가 확장됐을 때를 형상화한 것이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시스템은 테이블, 의자, 수납함, 카트 등으로 변형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크기를 최소화해 수납할 수 있다.

오봇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다. 신체적·인지적 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위해 테이블 등을 보조 장치나 카트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성장기 아동 신체 발달에 맞춰 높이와 크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오봇은 임시 주거시설의 침대, 테이블, 수납함 등 재난 구호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다. 조립과 설치가 간편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곽소나 KIST 박사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지속 가능한 설계로 환경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