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개발자가 만든 '국회의원 출석표'…"벌써 7만명이 봤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101' 개설 결심
향후 상임위원회 출결 현황, 발의 법안 내용 등 업데이트

국회101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30대 개발자 A 씨가 만든 '국회101' 웹사이트에 최근 5일 동안 7만 1000명이 방문했다.

18일 A 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101을 개설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서다.

A 씨는 10일 국회101 도메인(assembly101.kr)을 구입하고, 12일 국회의원 개인페이지, 14일 국회의원 출석률 페이지를 만들었다.

15일에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윤 대통령 탄핵 관련 표결 현황, 본회의 출결률이 업데이트되며 화제를 모았고 하루 만에 4만 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국회의원을 검색하면 약력, 소속 위원회, 의원실 번호, 윤석열 탄핵소추안·김건희 특검법 등 관련 안건 찬반 내역을 볼 수 있다.

웹사이트는 열린국회정보의 OpenAPI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 조합한 후 업데이트한다.

A 씨는 "현재 조합 과정은 수작업이며, 이를 자동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출결 내역 부분은 관련 OpenAPI 가 없어서 완전한 자동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 씨는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2024년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임시회, 정기회 본회의 출결을 확인해 국회의원 순위를 매겼다.

종합 순위(가나다순) 1위~3위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출결 100%),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100%),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100%)이다.

출석률이 가장 낮은 의원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63.33%)이었고, 다음으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63.33%),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66.66%)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출결 현황, 발의 법안 내용 등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