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민·박장범 과방위 불출석…김어준, 출석 폭로 예고

"계엄 포고령 관련해 전혀 아는 바 없다"
KBS 간부들도 줄줄이 불출석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두번째줄 왼쪽부터 참고인 출석한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장, 박기완 PD. 2024.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신은빈 기자 = KBS 전현직 사장들이 13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날 과방위는 12·3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상황에서 방송의 역할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KBS 박민 전 사장은 과방위에 불출석 양해 확인서를, 박장범 사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민 전 사장은 "그간 귀 상임위의 결산 및 국정감사 등과 관련한 출석 요구에 성실하게 응했다"라며 "계엄 포고령과 관련해 그 어떤 연락이나 언질을 받은 적 없으며, 이와 관련한 뉴스 특보 등 보도 전반에 일체 관여한 바도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본인은 2024년 12월 9일 자로 KBS 사장직 임기를 마친 상태"라며 "본인은 계엄 포고령 언론 통제와 관련해 전혀 아는 바도 없으며, 답변할 위치에도 있지 않다"고 했다.

박장범 사장 또한 "법령에 따른 적법한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라며 "본인은 2024년 12월 10일 KBS 사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비상계엄 상황 당시 방송 준비·송출 과정에 관여할 수 없고, 내용도 알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KBS 사장은 국회의 국정감사나 결산이 아닌 수시 현안질의에 대해선 공영방송의 독립성, 언론 자유의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혀왔다"라며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역대 사장들과 동일한 입장을 밝힌다"라고 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박민·박장범 사장 외에도 △김동윤(편성본부장) △김성진(방송뉴스주간) △장한식(보도본부장) △최재현(통합뉴스룸 국장) 또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참고인으로 채택된 김어준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진행자는 과방위 출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김어준 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아직 여러분이 모르시는 게 너무 많다. 다 밝힐 수 없는 것도 너무 많다"라며 "그중의 일부를 이제 과방위에 가서 잠깐 (말하고 오겠다)"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