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과학기술유공자 6인 신규 지정
공적 큰 과학기술인 예우·지원하는 제도…총 91명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 유공자 6인을 신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과학기술 유공자 제도는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예우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올해 새로 지정된 6명을 포함해 총 91명이 과학기술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첫 번째는 고(故) 박달조 한국과학원(현 한국과학기술원) 2대 원장이다. 박 원장은 불소화학 분야의 권위자다. 냉매와 코팅제 등 다양한 불소 화합물을 개발해 국내 불소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을 이끌며 응용과학 중심 인재 양성 기반을 다졌다.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산업현장에 현대 통계학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을 도왔다. 또 다양한 통계학 관련 저서를 발간하고 학문 체계를 확립했다.
고(故) 심문택 국방과학연구소 전 소장은 국방 연구개발(R&D)을 이끌었다. 백곰 미사일 개발, 율곡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재직할 당시에는 정책 연구에 참여해 중화학공업 발전계획 수립에 기여했다.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세포 내 신호전달의 기본 물질인 인지질분해요소(PLC)를 처음으로 분리 정제하고 유전자를 찾아내 세포 신호전달에 참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채영복 사단법인 원정연구원 이사장은 생리활성 화합물의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해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학제품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고(故) 최남석 LG화학 기술연구원 전 원장은 오디오·비디오테이프 기초 소재인 폴리에스터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고분자 물질인 크로노머(Chronomer) 최초 합성에 성공해 약물 전달 분야에도 기여했다.
과학기술 유공자 심사에서는 학문적 업적·연구개발 성과와 함께 국가·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했다. 심사 과정에는 총 141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 유공자의 헌신과 열정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예우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업적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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