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나이보다 긴 시간 걸리는 연산, '구글 양자컴'으로는 '5분'

구글, 최첨단 양자칩 '윌로우' 공개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영역에서 문제 해결할 것"

(구글 윌로우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구글이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도 우주가 존재한 시간보다 긴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풀어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첨단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했다.

구글은 윌로우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도 10자 년 걸리는 표준 벤치마크 계산 문제를 5분 만에 풀어냈다. 10자 년은 몇백억 년 수준인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긴 시간이다. 10자는 10의 25제곱이다.

구글은 "윌로우는 (양자 연산의) 규모를 확장할 때 발생하는 오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거의 30년간 양자 컴퓨팅 분야의 핵심 과제였던 양자 오류 수정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터의 계산 단위인 큐비트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계산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 문제는 큐비트를 늘려나가면서 커지기 때문에 양자컴퓨터의 규모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우에서는 큐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오류가 줄어든다.

구글은 이번 윌로우 연구 성과에서 더 나아가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영역의 알고리즘을 개발해 실제적이고 상업적으로 유용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할 계획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