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연구계도 발끈…과기연전노조 "대통령 하야하라"
"국회는 즉각 대통령 탄핵 절차 착수할 것"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이하 과기연전노조)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4일 성명을 냈다. 국회에는 즉각 대통령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과기연전노조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에서 정한 실체적 사유도 절차도 무시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반헌법적·반법률적"이라며 "비상계엄 해제 시도도 막으려고 군인을 동원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침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부 독재 시대에서나 일어났던 일"이라며 "부모 세대는 군부시절의 악몽이 떠올랐을 것이고, 젊은 세대는 처음 접하는 공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밝힌 계엄 사유인 '(야당 주도의) 주요 국가 예산 삭감', '정부 관료 탄핵소추' 등도 정당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과기연전노조는 "국가의 백 년 미래인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은 누구인가.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 결정을 반헌법적인 방법과 무력으로 찍어 누르려는 것 자체가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반민주적임을 정녕 모르는가"며 날을 세웠다.
한편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6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포 약 2시간 30분여 만에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4일 오전 4시 30분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면서 비상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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