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멈추면 안 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비상경영회의 진행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 등 전반적으로 점검
비상 대응 인력·시스템 작동…트래픽 분산 작업까지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모습. 2023.4.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네이버 뉴스, 카페 등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일부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지만 카카오톡은 정상 작동했다.

카카오(035720)는 윤 대통령 방송 이후 트래픽이 몰릴 것을 대비해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이 먹통 되지 않은 이유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포함해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진이 모여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전날부터 카카오는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비상 인력을 투입하고 시스템을 운영하며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다음 카페, 다음 뉴스 댓글 서비스도 잠시 버벅댐이 있었지만 바로 복구했다.

전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카톡만 문제가 없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한 카카오 직원은 "터지지 말라고 지금 다 같이 눈에 불 켜고 있다"고 답했다.

카카오톡은 트래픽(Traffic)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장애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계엄령 사태에도 이용자들이 문제 상황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었던 이유다.

카카오톡은 예측할 수 있는 이벤트의 수·발신 속도를 보장하기 위해 이용자나 데이터 흐름 등에 우선순위를 정해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트래픽은 이용자의 기기에 설치된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버 사이에 오가는 다양한 신호를 말한다. 트래픽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으면 카카오톡 서비스에 지연이 발생한다.

카카오는 메시지가 오가는 데 꼭 필요한 트래픽과 로그인 요청 같은 부가적 트래픽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톡 트래픽 관리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또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다중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