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폭설…당근, 도로 상황 공유하고 '붕세권' 알려준다
동네생활 게시판서 '정전'·'제설' 검색량 급증…약 40배 늘어
주민들이 등록한 '붕어빵 지도'에서 가격과 후기도 확인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째 폭설이 내리자 모바일 플랫폼에서 동네 교통 상황과 겨울 간식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첫눈이 내린 27일부터 지역 생활 플랫폼 당근의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정전'과 '제설' 검색량이 폭증했다. 26일과 비교했을 때 하루 만에 검색량이 각각 35배, 43배 늘었다.
폭설 이튿날인 28일은 새벽부터 출근 시간대 사이에 게시판 '동네사건사고' 탭에서 도로 정체와 제설 상황을 공유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경기 광주 초월읍에서 폭설로 건물이 정전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새벽 3시 30분에 잠에서 깨니 불이 켜지지 않았다"며 "검색해 보니 정전됐을 때 냉장실이나 냉동고 문을 최대한 열지 않으면 하루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생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평택과 용인에서도 "버스가 너무 안 오는데 지하철 상황은 어떤가", "아직도 도로 제설이 안 됐나"라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주민들은 댓글로 저마다 겪은 교통 상황을 공유했다.
당근은 이처럼 이용자들이 일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늘려가는 모습이다. 지난 20일부터는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붕어빵 지도'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위치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맵 서비스로, 2020년부터 당근이 운영해 온 '겨울 간식 지도'의 연장선이다. 이전에는 어묵, 호떡,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 가게를 함께 모아 뒀다면 붕어빵 지도는 아예 붕어빵 노점만 따로 겨냥했다.
당근 관계자는 "과거 겨울 간식 지도에 등록된 장소 대부분이 붕어빵이었고, 동네지도와 동네생활 탭에서 붕어빵 검색 비중이 월등히 높아 올해는 붕어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동네지도' 탭의 '붕어빵'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이용자 현 위치를 중심으로 근처 붕어빵 가게 위치를 거리순으로 알려준다. 지도에는 영업시간, 가격대, 이용 후기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돼 있다.
붕어빵 지도는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붕어빵 지도가 아니어도 동네지도 탭에서 어묵, 호떡, 군고구마 등을 검색하면 겨울 간식을 판매하는 가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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