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 - 수요기업 연계 강화'에 7년 4470억 투입한다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사업' 예타 통과
예타 통과 뒤 계획 바뀐 모든 사업, 수시로 변경 평가 신청 가능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8일 열린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11.28/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정부가 '첨단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 팹 사업'에 7년간 약 4470억 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2024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되는 양산 연계형 미니 팹 사업은 국내 최초로 정부와 수요기업,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소부장)이 협력해 첨단반도체 검증 환경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사업이다.

미니 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평가를 돕는 연구시설이다. 반도체 소부장 실증을 위해선 수요 기업과의 공동개발과 검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간 양산 검증을 위한 소부장과 기업 간의 협력체계는 미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요기업은 부지 내 공정·계측 설비를 구축하고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평가한다.

2024년 예타 대상으로는 △한국형 수소 환원 제철 실증 기술개발 사업(총사업비 8850억 원)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 개발사업(총사업비 1조 4197억 원) 등이 선정됐다.

수소로 철을 만드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대폭 감축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공정보다 탄소 배출량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다.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 개발사업은 관계 부처가 협업해 첨단 의료 기기 원천 개발부터 제품화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의료기기 해외 의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인정받아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예타 사업 계획 변경을 위한 특정평가 제도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앞으로는 예타 시 고려하지 못한 요소 변동이 생긴 연구개발 사업은 모두 계획 변경 특정평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연중 수시로 접수할 수 있으며 경미한 변경은 신속하게 평가한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반도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니 팹 사업을 예타 통과시키는 한편, 지속적 정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새롭게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대형 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사하고 R&D 예타 폐지 및 후속 제도 마련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예타 사업 계획 변경을 위한 특정평가 제도개선 방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1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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