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예방 사업 실증" ADT캡스·피엠그로우 맞손

"배터리 실시간 진단해 이상징후 알림…주차장 출입 통제 연계"
내년 2분기 사업화 목표로 기술검증

이달 27일 SK쉴더스는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자사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가 전기차 배터리 기업 피엠그로우와 함께 배터리 화재 예방 사업에 나선다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 홍원표 SK쉴더스 부회장(SK쉴더스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SK쉴더스는 자사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에 전기차 배터리 기업 피엠그로우의 안전 서비스를 도입해 전기차 화재 예방 사업을 실증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기차 보급률이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BMS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 원(93억 달러)에서 2032년 약 52조 원(381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리튬전지 열 폭주 현상 등 원인으로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고 매년 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배터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알림을 제공해 화재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ADT캡스는 피엠그로우의 안전 알림 서비스와 사전 예방 관리 시스템을 ADT캡스 전기차와 사옥 및 주차장에 시범 적용 후 사업화에 나선다.

먼저 출동·업무용 전기차에 피엠그로우 전기차 배터리 안전 알림 서비스 '와트세이프'를 도입한다. 와트세이프는 전기차의 운행 및 충전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전압, 전류, 온도 등 20여 가지의 항목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이에 기반해 안전 알림, 안전지수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정보수집단말기 '와트박스'를 차량에 설치 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이상 징후 발견 시 알람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ADT캡스의 사옥과 주차시설에는 세이프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이프패스는 와트세이프를 탑재한 전기차가 주차장에 진입하면 실시간으로 차량 안전등급을 조회해 출입 허용, 충전 가능 수준 등을 판별해 안내하는 출입통제 서비스다.

이 밖에도 ADT캡스의 무인 주차 관리 서비스 '티맵 주차'와 차량관리시스템(FMS)에도 와트세이프·세이프패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연말까지 기술 검증 대상 차량을 선정한다. 내년 2분기 사업화를 목표로 내년 1분기 중 1단계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는 "SK쉴더스의 보안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안전 관리 분야로 확장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과 안전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설루션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