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5G 기지국 전자파 예측…안전한 전파 환경 노력"
전파연 "5G 기지국 난립 대비…위치정보 반영 전자파 예측 모델"
전파관리소 "서해 침범 북 GPS 교란…방향탐지 안테나로 감시"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안전한 전파 환경을 목표로 한 연구개발(R&D), 모니터링 등 공공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인근 전자파 노출량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하는 연구, 위성 항법 시스템(GPS) 교란 신호를 탐지·분석하는 시스템 등이다.
27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아고스(AGOS)와 함께 빅데이터에 기반해 기지국 인근 전자파 노출량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전파연 관계자는 "5G 이상 서비스에선 고대역 주파수가 쓰이는데, 저대역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커버리지)가 짧아 기지국이 조밀하게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현장 조사로 진행되던 전자파 영향평가에도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를 해결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5G 기지국의 전자파 복사패턴 등 제원 정보, 전자파 세기와 건물 등 지형 정보를 담은 지리정보 시스템(GIS)이 데이터로 활용된다. 전자파모니터링시스템 등 설루션을 운용하는 AGOS가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면, KAIST가 이를 AI에 학습시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이 관계자는 "사업이 3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AI 예측값과 실제 전수 조사 간의 높은 일치도를 확인했다"며 "남은 사업 2년간 보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 정확성을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전파연은 사용자가 직접 본인 위치 등을 입력해 전자파 노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웹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전파관리소는 비허가 전파 사용, GPS를 교란하는 가짜 신호(스푸핑) 등을 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고정 감시소와 탐지 차량 등에 부착되는 안테나, 전파 수신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필요한 방향탐지 안테나, 휴대용 측정기 등은 온품이란 기업에서 납품한다.
온품 관계자는 "서해안 등을 침범하는 북한에서도 GPS 정보를 교란하는 스푸핑 시도를 하고 있다"며 "방향탐지 안테나로 이를 감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파관리소 측은 노후화된 무선 마이크 전파 등이 항공관제 채널에 간섭한 사례를 들며 혼선·간섭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파가 허가된 용도에 맞게 쓰이게 감시해야 재난 등 유사시에 통신망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기관은 강조했다.
한편 이런 노력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8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전파진흥 기본계획'의 일환이다. 계획은 전파이용 급증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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