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갔다 QR결제 막혀 물도 못샀다니…네카오페이 모르셨군요"
네이버페이, 중국 양대 페이사 '알리페이·유니온페이' 제휴…中 전역 결제
카카오페이, 중국 QR결제 처음으로 뚫어…카톡으로 결제내역 실시간 확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중국에서는 '거지도 QR로 적선한다'고 할 정도로 QR결제가 일반화되어 있다. 신용카드와 현금을 아예 받지 않는 매장도 많다. 최근 중국의 무비자 입국(비자 면제) 시행으로 중국을 찾은 한국인들이 QR결제에 막혀 물도 못 사 먹는다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중국 내 QR결제가 가능한 국내 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는 중국 내 최대 페이사인 알리페이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QR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붙어있는 가맹점이라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유니온페이와도 손을 잡아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QR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QR결제를 하려면 현지 휴대전화 번호로 관련 앱을 다운받아야 했다. 관광객이 QR결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았다. 중국 간편결제 앱을 다운받는다고 해도 환전·결제 수수료가 얼마나 나가는지 알기 어렵고, 정보 유출도 걱정해야 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간편결제사들은 지난해부터 중국 페이사와 접촉하며 QR결제 시스템 연동을 시작했다"며 "중국에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만 깔아놔도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앱 내 'QR결제' 서비스 화면에서 해외 결제방식으로 간편하게 전환하도록 했다. 별도로 환전할 필요 없이 네이버페이 머니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보유한 머니와 포인트 잔액이 부족할 경우 네이버페이에 연동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돼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결제 후 '포인트 뽑기' 혜택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QR결제 시장을 뚫은 최초의 간편결제사다. 앱 사용자가 중국을 방문하면 별도 설정 없이 자동 전환된다. 모든 결제 명세는 카카오페이 앱과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확인된다. 적용 환율은 물론 현지 통화와 원화 기준 결제 금액도 볼 수 있다.
국내 간편결제사들은 전 세계 더 많은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 해외 QR결제는 전 세계 66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는 50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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