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안경 출격에 '게임·커머셜' 콘텐츠 협력 물밑작업"
"연내 공개 XR 플랫폼에 콘텐츠 등록될 듯…초기 이용자 견인"
"50g 미만 스마트 안경 예상…'증강현실 훈련 활용' 기대감"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구글, 퀄컴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 형태의 확장현실(XR)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이용자 견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협회 회원사 몇군데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XR 콘텐츠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익명의 회원사 관계자에 따르면 게임, 커머셜 분야 업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개발된 콘텐츠는 삼성전자가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는 XR 플랫폼에 등록될 전망이다. 소비자가 새로운 폼팩터(제품외형)를 빠르게 받아들이려면 출시 초부터 즐길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한때 업계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형태가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헤드셋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근엔 무게 50g 미만의 스마트 안경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중국 리서치업체 '웰센 XR 리서치' 및 외신은 해당 스마트 안경에 '퀄컴 스냅드래곤 AR1' 칩셋, 155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1200만 화소의 소니 'IMX681'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구글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구동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메타'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다만 외신 테크레이더는 "예고된 무게로만 보면 디스플레이를 심을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며 "메타 퀘스트3이나 메타 오라이언보다는 XR 경험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 오라이언은 올해 9월 메타가 공개한 검은색 뿔테 모양의 스마트 안경 시제품으로 약 100g의 무게다.
삼성전자 기기는 더 가볍기 때문에 활동성에는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업·국방 훈련 시뮬레이터를 제작하는 익명의 업체는 기기 사양이 공개되는 대로 증강현실(AR) 훈련 콘텐츠 등을 개발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으로 고도계, 사격 보조 등 시각 정보를 제공하면 군인의 훈련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웰센 XR 리서치의 정보에 따르면 기기 공개 시점은 내년 3분기다. 이런 전망을 두고 삼성전자 측은 말을 아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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