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힙해" 텍스트힙 열풍…카카오 출판 공모전 응모 '최다'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작 수 1만 437편
카카오의 브런치스토리 창작자 지원 확대 노력도 영향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의 도서 출판 공모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작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에 흥미를 보인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작 수가 1만 437편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회차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콘텐츠 출간 플랫폼 '브런치스토리'가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출판 공모전이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이라는 취지로 우수 창작자를 발굴해 지원한다.
이번 공모전은 8월 26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했다. 이 중 10편의 대상작을 선정할 예정으로, 1000대 1을 넘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공모전이 진행되는 동안 브런치스토리에 작성된 글 수도 지난 회차보다 24% 늘었다. 마감일인 27일에는 브런치스토리 작성 글 수가 역대 최대치였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MZ세대 사이에서 부는 '텍스트힙'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텍스트힙은 독서를 '힙'하다(멋지다)고 여기는 문화로,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차에 신설된 '소설' 부문 시상에도 관심이 커졌다.
카카오는 브런치스토리 창작자 지원 확대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첫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에는 방문객 1만 명이 몰렸다.
방문객들은 관람과 체험을 통해 인기 작가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글을 쓰며 창작의 동기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상자에게는 도서 출간 기회와 상금을 부여하고, 출간 기념 북토크와 판매 기획전 등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회차 프로젝트 출간 작가 9명과 처음 진행한 릴레이 북토크는 전 회차 예약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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