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추' 안 해도 조별과제 가능…카카오톡 '주변 친구 초대'

팀채팅 만들고 입장코드 입력하면 채팅방 참여…모바일·PC 모두
업데이트 후 안드로이드 오토·비전 OS에서도 카카오톡 이용 가능

카카오톡의 팀채팅 '주변 친구 초대' 기능 공지 화면 (카카오톡 공지사항 갈무리)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톡에 친구 추가를 하지 않아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처음 참석한 행사에서 급하게 주변 사람들과 조별 과제를 수행해야 할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035720)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모바일(11.2.0 버전)과 PC(4.2.5 버전) 업데이트를 13일 공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주변 카카오톡 이용자들과 바로 단체 채팅방을 만들 수 있는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이 담겼다. 기존에는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ID를 저장하는 친구 추가 절차를 거쳐야 채팅방에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은 카카오톡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에서 '팀채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채팅 탭에서 팀채팅을 만들면 바로 기능이 활성화된다. 방장이 기능을 켜면 채팅방 입장 코드가 생성되고, 채팅방 참여 희망자는 방장에게 코드를 전달받아서 입력하면 된다.

이미 개설된 팀채팅도 최신 버전으로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면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입장 코드만 입력하면 한 번에 여러 명도 채팅방에 초대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커버 업데이트 공지 화면 (카카오톡 공지사항 갈무리)

오픈채팅방 커버를 꾸미는 기능도 업데이트됐다. 우선 소개 글이 기존 80자에서 200자로 대폭 늘어난다.

'채팅방 주제' 탭도 새롭게 생겼다. 자유수다, 게임, 스포츠, 여행 등 다양한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오픈채팅방의 성격을 표시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기능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카카오톡의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스트리밍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답장하는 기능, 즐겨찾기 된 채팅방에 신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메시지'와 '즐겨찾기' 2개의 탭으로 구성된다. 즐겨찾기 탭에서는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당시 즐겨찾기로 등록된 친구와 채팅방 중 상위 10개가 노출된다. 나와의 채팅방, 1대 1 채팅방, 그룹 채팅방 기능도 지원한다.

애플의 비전 OS(운영체제)에서도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다. 비전 OS는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의 헤드셋용 소프트웨어로, 카메라로 촬영한 주변 환경과 가상현실(VR)을 연결한다. 이달 15일 비전 프로 국내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을 비전 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비전 프로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카카오톡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 버전에서의 카카오톡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카카오톡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