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골프용품, 오프라인 매장도 닫는다

하남·판교·세라지오GC, 카카오프렌즈 골프 용품 판매 종료
멤버십 생태계 확장 집중…"혜택 늘리니 평균 환급액 1.5만원"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하남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 VX가 카카오 골프 용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올해까지만 운영한다. 비핵심사업은 정리하고 골프 멤버십 생태계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VX가 지난해 3월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하남'이 내달 15일 문을 닫는다.

카카오 VX는 "영업종료일까지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면서 "적립된 포인트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하남'은 골퍼들의 명소를 목표로 연면적 2307㎡(698평), 3층 건물에 들어섰지만 2년도 안 돼 문을 닫게 됐다. 카카오 VX가 골프용품 사업을 접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오프라인 매장인 '프렌즈스크린 판교'도 올해 연말까지만 운영한다.

카카오 VX가 위탁 운영하는 '세라지오 GC'에서는 용품샵 운영은 계속하지만 카카오프렌즈 관련 용품은 12월까지만 판매한다.

카카오프렌즈 골프 온라인몰은 12월 13일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포인트 또는 쿠폰도 이날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12월 31일 오전 11시 완전히 문을 닫는다.

카카오골프예약 겨울 멤버십 이벤트

카카오 VX는 수익이 나지 않던 골프용품 사업을 접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골프 멤버십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의 최근 기조가 인공지능(AI)과 연관 없는 사업은 접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카카오 VX 역시 효율화 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VX의 '카카오골프예약'은 지난해 8월 △무제한 청약 △무제한 자동 매칭과 함께 업계 최초로 그린피 지원·필드 홀인원 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7월에는 월 9900원 멤버십 가입자가 라운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월의 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환급받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 7~9월 멤버십 구독 회원이 월 1회 이상 라운드를 하고 환급받은 금액은 1인당 평균 1만 5199원으로 나타났다. 구독료 보다 혜택이 더 컸던 셈이다.

카카오 VX는 골프 비수기인 겨울에도 멤버십 혜택을 더욱 확대하며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연말까지 멤버십 회원은 골프장 예약시 무제한으로 1만 캐시를 환급받고, 매월 첫 라운드에는 5000캐시를 더 받는다. 동반자도 1만 캐시를 돌려받는다. 따뜻한 나라로 해외투어를 다녀오면 3만 캐시를 환급해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