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입장' 만든 네이버페이, 벌써 6500명 NFT 생태계 유입

NFT 티켓, 타인 양도·유상매매 불가능…입장권 평생 보관 가능
NFT 창작물 거래 기능도 도입 예정…"NFT 활용처 넓혀갈 계획"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합동 콘퍼런스 '단24' 현장 2024.11.11 ⓒ 뉴스1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페이가 '단 24' 입장권을 NFT(대체불가토큰)로 발권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NFT 티켓이 일상화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1일, 12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합동 콘퍼런스 '단24'에는 관람객 6500명이 모였다.

많은 인원이 몰렸지만 입장에 정체는 없었다. 본인확인 절차 없이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내 NFT 티켓만 보여주면 바로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NFT 티켓은 네이버페이가 지난 8월 출시한 비수탁형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월렛'에서 발행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단 24'는 네이버페이 월렛의 NFT 티켓 서비스가 대외 활용된 첫사례"라면서 "앞으로 더 큰 행사에도 NFT 티켓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FT 티켓은 빠른 입장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양도나 유상매매가 불가능하다. 기념하고 싶은 콘서트 티켓을 평생 보관할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월렛 속 NFT 화면 (네이버 인스타그램 갈무리)

네이버는 '단 24' 입장 티켓은 물론 셰션 입장권도 NFT로 발급했다. 또 네이버페이, 치지직, 프로젝트꽃 등 각 부스를 체험한 후 인증 NFT를 발급받아 7종의 NFT를 모으면 각종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네이버페이는 향후 NFT 창작물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 24'에서는 국내 대표 크리에이터 5명의 오지큐(OGQ)아트 컬렉션을 QR코드로 찍으면 네이버페이 월렛 내 아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OGQ는 콘텐츠 창작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며 디지털 아트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를 NFT로 만들어 판다면 지식재산권(IP)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정당하게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단24' 참석자 수천 명을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 월렛 생태계로 끌어들였다. NFT 경험을 쌓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향후 공연 티켓, 디지털 창작물 거래까지 활용처를 넓혀갈 계획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