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티빙 덕분에 CJENM, 3Q 영업익 114% 급등
매출 1조1246억원, 영업익 158억원
티빙 "연내 BEP 달성 가능…계정공유 제한 검토"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CJENM(035760)은 연결 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1조 1246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13.8% 증가한 수치다.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등 킬러 콘텐츠 및 광고 요금제(AVOD)로 유료 가입자를 끌어 모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티빙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471.5% 증가한 매출액 3565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기록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CJENM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트래픽과 가입자가 성장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고 추가 광고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티빙의 3분기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780만 명을 돌파해 넷플릭스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프로야구 시즌이 종료되며 트래픽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대표는 "프로야구 시즌 때와 비교해 약 5~10% 빠진 수준의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야구 중계가 없었던 올해 2~3월 대비 10% 이상 트래픽이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대 20%의 가입자가 이탈할 가능성에는 대비하고 있다. 야구팬들을 사로잡을 오리지널 스포츠 시리즈 '퍼펙트리그 2024'와 프로농구 'KBL', 최상위 여성 테니스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WTA투어' 등 스포츠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가입자와 트래픽을 모두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 대표는 "올해 프로야구 투자를 감안해도 적자를 굉장히 많이 줄였다"며 "내년에는 프로야구로 유입된 가입자가 기반이 있어 적자 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처럼 계정공유를 제한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정공유를 제한하면서 가입자가 15~20% 증가했다"며 "티빙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드라마 부문은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딜리버리 지연으로 영업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선전에 힘입어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신규 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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