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가격에 직격탄 맞은 슈퍼컴 6호기 사업 재개…50% 예산 증액
2026년 가동 목표…GPU 성능 강화해 연구·산업 지원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그래픽 연산장치(GPU) 가격 폭등에 차질을 빚은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이 2026년을 목표로 재개된다.
당초 예산은 2929억 원이었으나 변한 상황은 반영해 4483억 원으로 증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개최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기획이 시작돼 202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예산 2929억 원이 확정됐다. 당시 사업 목표는 2025년 가동이었다.
시행 사업자를 선정하려 공고를 올렸지만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아 4차례 유찰됐다.
챗GPT로 촉발된 2023년 AI 열풍에 GPU 품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폭등하며 업체 참여가 어려워졌다.
이에 정부는 사업 재검토를 추진해 기존 예산의 53%인 1553억 원을 증액한 4483억 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600PF(페타플롭스)로 기존 사업 계획과 동일하다. 1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시스템은 저장공간 200PB(페타바이트),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 이상으로 구축된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 서비스를 목표로 이번 달 내 입찰 공고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GPU 중심으로 구축되는 슈퍼컴 6호기가 공식 서비스를 개시하면 AI 활용이 활발해진 산업·연구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슈퍼컴 6호기는 기초 원천 연구뿐만 아니라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 등에도 연산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시스템 자원의 30%가 배분된다. 또 기존에 지원이 미비했던 산업 분야에도 자원 20%가 우선 배분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신속하게 도입해 새로운 과학기술 발견, 연구개발 혁신 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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