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는 달력은 처음" 카카오, 전국 특수학교에 '점자달력' 선물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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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가 전국 시각장애 학생들을 찾아가 점자달력을 선물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국립서울맹학교에서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조양숙 국립서울맹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카카오 점자달력'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점자달력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생활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제작했다.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14곳과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순차적으로 3000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달력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손끝으로 만져보고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라이언, 어피치 등 캐릭터 위에 촉각선으로 질감을 다르게 표현해 특징을 살리고, 점자로 캐릭터 설정과 표정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이 외에도 휴일 모아보기, 월별 색인, 기념일 및 음력 표기, 영역 구분선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정보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생일이나 약속 등 자신의 일정을 직접 기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촉각스티커를 제공했다.

점자달력을 받은 국립서울맹학교 학생은 "이렇게 손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는 달력은 처음이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획에 앞서 시각장애인들로부터 점자달력의 필요성과 의견을 청취했고, 제작 이후에는 사용성 평가를 거쳤다.

저시력자들은 큰 글자 크기와 높은 명도 대비를 통해 뚜렷하게 볼 수 있어 가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전했다.

(카카오 제공)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