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회장 "헬스케어 AI 활용 가장 기대…챗GPT가 질병 판단"

"AI가 인간 뛰어 넘는 시점 올 것"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SK AI 서밋 참석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4에서 이준표 SBVA대표와 ‘AI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은 모든 산업에 다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기대하는 활용처는 헬스케어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4'에서 "현재의 헬스케어는 개선의 여지가 많고 이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제 아내가 최근 희귀한 유전병을 진단받았다. 알아보니 많은 경우 진단이 안 되고 넘어가는 질병인 것 같았다"며 "이 병은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간 전문가에게 가면 자기 전문 분야의 문제만 본다. 30여 개의 문제가 전신에 있고 원인은 하나지만 그걸 못 본다"며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가져와 통합시킬 수 있다. 챗GPT를 통해서 질병이 무엇인지 찾아 치료 중인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준표 SBVA(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범용 인공지능(AGI)과 인간을 뛰어넘는 시점을 묻기도 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간략하게 말하면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것은 언젠가 가능하다"며 "다만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인간과 AI의 지능을 비교하는 것뿐 아니라 (AI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더 빠르게 이룰지와 그 영향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예를 들어 코딩할 때 과거에는 세세하게 할 일이 많았는데 AI는 이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영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높아진 생산성으로 인한 직업, 실업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 논의가 강조됐다.

브로크만 회장은 "(일자리 문제에)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떤 세계를 우리가 만들어 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메모리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통신 서비스에 이르는 AI 산업 전반에서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브로크만 회장은 "반도체 대역폭으로 인한 병목 현상이 있는데 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