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늘부터 통화 녹음 지원…아직은 반쪽짜리 '영어만'
한국어 통화 녹음·AI 기능은 2025년 추가 예정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애플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녹음을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출시했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iOS) 18.1, 아이패드 운영체제(iPadOS) 18.1, 맥 운영체제(macOS Sequoia) 15.1을 공식 출시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AI 기능 브랜드로 이번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기능 및 지원 언어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번 기능 추가는 미국 영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기기 및 시리(Siri)의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해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12월에는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영어를 추가한다. 내년에는 한국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애플의 첫 통화 녹음 공식 지원이다. 통화 중 녹음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녹음이 시작된다는 안내가 전해지고 녹음이 시작된다. 통화가 끝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통화 내용을 받아쓰고 요약을 생성한다.
아울러 글쓰기 도구도 AI로 재작성, 교정, 요약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재작성 기능은 이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독자 및 해당 작업에 적합한 어조로 조정해 다시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교정 도구는 문법, 단어, 문장 구조 점검과 함께 편집 방향도 추천해 준다.
음성 비서 '시리'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타이핑으로 명령어 입력이 가능해지고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됐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영희' 같은 설명으로도 사진과 영상 검색이 가능해진다.
또 사진 속에서 원하지 않는 물체를 AI로 자연스럽게 지우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외에도 중요 메일 우선 추천, 우선순위에 따른 알림 제공 기능도 추가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도구를 선사해 사용자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지평을 개척한다"며 "수년간 AI 및 머신 러닝 분야에서 이룬 혁신을 생성형 모델을 기기에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향후 AI 기능으로 △이모지 생성 △이미지 생성 △글쓰기 도구 추가 강화 △카메라를 통한 정보 검색 △챗GPT 통합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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