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독재과방위" 표어에…과방위 개의 1분만에 정회

[국감현장] 여당 의원들, 최수진 질의권 박탈에 항의 표시
"선진화법 위반", "국회법 질서유지 조항에 따라 발언 금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도중 여당 의원이 본인 자리에 '최민희 독재과방위 발언권 보장하라'는 표어를 부착한 모습 2024.10.24/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속개 1분 만에 정회했다.

여당 의원들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의사진행에 반발하며 상임위에 배치된 노트북에 반발 표어를 부착했는데, 이를 문제삼으면서다.

이날 오후 5시 1분 국회 과방위는 속개 1분 만에 정회했다. 정회 전 이날 과방위는 여야 고성에 욕설까지 오가며 하루에만 세 차례 파행을 겪었다.

이날 최수진 의원은 최 위원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질의권을 박탈당한 점을 비판하며 20분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했다. 박민규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최 의원이 최 위원장에게 사과해야 발언권을 얻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상휘 의원은 "지금 여기(야당)만 예뻐보이고 여기(여당)만 미워보이는 거 아닙니까"라며 "그러니까 독재 위원장이라고 얘기 듣는 거에요. 누가 상식자이고 비상식자입니까?"라고 했다.

이날 오후 5시 과방위 속개 전 여당 보좌진들은 의원들의 자리에 비치된 노트북에 '최민희 독재과방위 발언권 보장하라'는 표어를 부착했다.

속개 전 회의실에 복귀하던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표어를 발견한 뒤 "이걸 누가 붙였냐.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냐. 영상을 돌려보면 되는 거 아니냐"라며 "(과방위 실시간) 영상을 보면 되지 않나. 왜 보좌진을 앞세워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을 하냐"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과방위 속개 후 "국회법 질서유지 조항에 따라 저 표어를 떼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만약 제1항에 제가 지금 말씀한 조치에 따르지 아니하는 의원의 경우 의장이나 위원장은 당일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표어 그것 안 떼실 건가요"라고 덧붙였고, 여당 의원들이 뗄 수 없다고 반발하자 속개 1분 만에 정회를 선포하고 과방위 회의실을 떠났다.

정회 이후 김현 의원은 "(저 표어는) 피켓이에요 피켓"이라며 "상임위장에 피켓은 들고 올 수가 없어요"라고 했다.

정회되자 한 참고인은 "지금 정책 질의를 한 번도 못 한 거 아냐"라고 하기도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