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MZ 일기장' 자리매김, 성장판 활짝 '제2 전성기'
네이버블로그 앱 10대 MAU 3년 만에 2.3배 증가
올해 창작자수 전년比 30%늘어…1030세대 비중 65%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의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 네이버블로그에 MZ세대(1030세대) 창작자를 끌어모으며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MZ세대는 최신 콘텐츠 생산·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플랫폼 기업의 핵심 성장판이다.
26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블로그의 10대 이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1년 3월 26만 8055명에서 올해 8월 60만 9138명으로 약 2.3배(127.2%·34만 1083명) 치솟았다.
같은 기간 20대 MAU도 64만 686명에서 103만 4723명으로 61.5%(39만 4037명) 늘었다.
해당 수치는 PC·웹 이용자를 제외한 앱 이용자 수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 수는 더 많다.
서비스 21년 차를 맞은 네이버블로그(2003년 출시)가 2010년대 후반 위기(유튜브 흥행 여파 등)를 이겨내고 MZ세대로 세대교체까지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는 특히 1030세대 젊은 창작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자체 집계에서 올해 1월~9월 블로그 창작자(월 1회 이상 글을 쓴 창작자) 수는 2020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연령별 증가 폭은 10대 55%, 20대 52%, 30대 33%로 연령이 낮을수록 컸다. 현재 1030세대 블로그 창작자 비중은 전체의 65%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현재 개설된 네이버 블로그는 3500만 개를, 누적 글 수는 30억 개를 각각 돌파했다. 올해만 약 200만 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개설됐다.
성장 비결은 오프라인 경험을 숏폼으로 기록하는 '클파원 챌린지'와 '페스티벌 챌린지' 등이 꼽힌다. 클립 챌린지 콘텐츠 대부분(90% 이상)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21년 '오늘일기 챌린지'로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는 다른 소셜 플랫폼과 달리 1030세대의 '온라인 일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글·사진·영상 등을 조합할 수 있어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블로그는 '홈피드' '피드메이커' 등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 연계를 통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최적화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홈피드에 블로그 콘텐츠 노출이 증가하면서 블로그 창작자에게 더 많은 조회수와 수익을 전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홈피드뿐 아니라 블로그, 카페, 통합검색, 클립 등 다양한 영역에 피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피드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블로그 창작자들이 피드형 서비스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교육 및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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