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MZ 일기장' 자리매김, 성장판 활짝 '제2 전성기'

네이버블로그 앱 10대 MAU 3년 만에 2.3배 증가
올해 창작자수 전년比 30%늘어…1030세대 비중 65%

네이버 블로그 모바일앱 10대 이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2021년 3월~2024년 8월·모바일 인덱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의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 네이버블로그에 MZ세대(1030세대) 창작자를 끌어모으며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MZ세대는 최신 콘텐츠 생산·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플랫폼 기업의 핵심 성장판이다.

26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블로그의 10대 이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1년 3월 26만 8055명에서 올해 8월 60만 9138명으로 약 2.3배(127.2%·34만 1083명) 치솟았다.

같은 기간 20대 MAU도 64만 686명에서 103만 4723명으로 61.5%(39만 4037명) 늘었다.

해당 수치는 PC·웹 이용자를 제외한 앱 이용자 수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 수는 더 많다.

서비스 21년 차를 맞은 네이버블로그(2003년 출시)가 2010년대 후반 위기(유튜브 흥행 여파 등)를 이겨내고 MZ세대로 세대교체까지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모바일앱 20대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2021년 3월~2024년 8월·모바일 인덱스 갈무리)

네이버는 특히 1030세대 젊은 창작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자체 집계에서 올해 1월~9월 블로그 창작자(월 1회 이상 글을 쓴 창작자) 수는 2020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연령별 증가 폭은 10대 55%, 20대 52%, 30대 33%로 연령이 낮을수록 컸다. 현재 1030세대 블로그 창작자 비중은 전체의 65%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현재 개설된 네이버 블로그는 3500만 개를, 누적 글 수는 30억 개를 각각 돌파했다. 올해만 약 200만 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개설됐다.

성장 비결은 오프라인 경험을 숏폼으로 기록하는 '클파원 챌린지'와 '페스티벌 챌린지' 등이 꼽힌다. 클립 챌린지 콘텐츠 대부분(90% 이상)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21년 '오늘일기 챌린지'로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는 다른 소셜 플랫폼과 달리 1030세대의 '온라인 일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글·사진·영상 등을 조합할 수 있어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피드메이커(네이버 제공)

네이버 블로그는 '홈피드' '피드메이커' 등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 연계를 통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최적화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홈피드에 블로그 콘텐츠 노출이 증가하면서 블로그 창작자에게 더 많은 조회수와 수익을 전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홈피드뿐 아니라 블로그, 카페, 통합검색, 클립 등 다양한 영역에 피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피드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블로그 창작자들이 피드형 서비스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교육 및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