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만·인니 웹툰 철수…'빅2' 미국·일본 역량 집중

유럽 이어 수익성 낮은 지역 정리…"선택과 집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유럽에 이어 대만과 인도네시아 웹툰 시장에서도 철수한다. 수익성이 낮은 지역은 포기하고, 글로벌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주요 콘텐츠 제휴(CP)사에 "카카오웹툰 대만과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대만은 내년, 인도네시아는 연내 웹툰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 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태국·인도네시아·대만 시장을,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서비스 종료로 최대 웹툰 시장인 일본과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 양측에 재원·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가 글로벌 웹툰 사업을 철수한 것은 유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수익성이 낮은 시장을 과감히 정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명 '해적 사이트'로 불리는 불법 유통 사이트 150여 곳에 카카오 웹툰이 올라와 수익성을 악화하고 있다. 대만 역시 인구가 적어 사업 성장 여력이 적은 곳으로 꼽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북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동남아는 태국 중심으로 당사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인 IP 사업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