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학습 동의 들이민 옛 트위터…분노한 이용자들 "콘텐츠 삭제"
X, 11월 15일부터 적용되는 신규 약관 공개
X 이용자들 게시물 내리고 다른 플랫폼 이동 준비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X(옛 트위터)가 모든 이용자 게시물을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겠다고 예고하자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삭제하며 반발에 나섰다.
17일 X는 11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신규 약관을 공지했다.
신규 약관의 '3. 서비스의 콘텐츠' 항목에는 AI 학습 활용 조항이 추가됐다.
신규 약관에서는 "귀하가 본 서비스에서 혹은 본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출, 게시 또는 게재할 경우 귀하는 비독점적인 무상의 라이선스를 당사에 허여해야 한다"며 "이용자는 라이선스에 생성형 또는 다른 유형의 기계학습 및 인공지능 모델과 함께 사용하고 이를 훈련시키는 것을 포함해 본 서비스를 제공, 홍보 및 개선하도록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되는 데 동의한다"고 되어있다.
이에 따라 11월 15일부터는 X에 콘텐츠를 올리면 AI 학습에 쓰이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
현재 X에서는 이용자가 자기 게시물을 AI 그록(Grok)의 미세조정, 기계 학습에 쓸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설정을 제공하고 있다. 신규 약관이 적용되면 이런 동의 장치 없이도 AI 학습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가 2023년 설립한 스타트업 'xAI'가 제작한 AI다.
이번 신규 약관 예고에 이용자들은 기존 게시물을 내리며 반발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 '다이브시어터'는 X 계정을 통해 "일러스트 작업을 맡아주신 여러 작가님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일러스트가 포함된 게시글을 일괄 삭제했다"며 "AI 학습을 방해하는 조처를 한 다음 재업로드하거나 다른 곳에 업로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X에 자기 창작물을 올리던 개인 이용자들도 향후 업로드를 하지 않거나 블루스카이, 마스토돈 등 다른 플랫폼 계정을 안내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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