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픈톡·지도·페이'로 K콘텐츠 알리기 생태계 구축

'오징어 게임2' 오픈톡으로 이벤트 공유…방문자 200배 증가
'흑백요리사' 오픈톡에 172만 명 방문…식당 리스트 50만명 조회

네이버지도에서 만든 오징어 게임2 이벤트 화면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오픈톡, 지도, 페이를 이용한 'K 콘텐츠' 알리기 생태계를 구축했다. 덕분에 넷플릭스와 협업도 순항 중이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사 서비스와 넷플릭스 콘텐츠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구독권이 추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지속해서 선보이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와 네이버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한 후 네이버 오픈톡에서 대화를 나누고, 네이버 지도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네이버클립으로 콘텐츠를 즐기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해 혜택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 '오징어게임2' 오픈톡 대화 화면

지난 3일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서울·부산 지역의 주요 지하철역(8개) 근처에서 '오징어 게임2 딱지맨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지도는 상단에 '오징어 게임2' 탭을 추가하고 지도상에도 이벤트 위치를 표시해 이용자들이 이벤트가 진행되는 장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많은 이용자들은 네이버 오픈톡을 통해 딱지맨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고 이벤트 참여 후기 등을 활발하게 소통했다.

'오징어 게임2' 오픈톡에 3일 하루 동안 방문한 이용자 수는 전일 대비 200배 증가했고, 현재 누적 방문자 수는 약 15만 명에 이른다.

네이버지도 흑백요리사 저장 리스트 화면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공개된 이후 오픈톡에 방문한 이용자는 누적 약 172만 명을 기록했다.

네이버지도는 콘텐츠 방영 중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흑백요리사 저장 리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식당 리스트는 현재까지 약 50만 명이 조회했다.

콘텐츠 종료 이후에도 뜨거운 식당 방문 열기에 네이버페이는 흑백요리사 식당에서 현장 결제 시 최대 1만 포인트(선착순 3000명)를 지급하는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가 효과적인 콘텐츠 홍보 매체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멤버십 서비스 중 최초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하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강화를 기점으로 양사 간의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리텐션(구독 잔존율)이 95%에 달하는 등 충성도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 가입자들의 리텐션을 높이고,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