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플·티빙 말고도 있다…네이버 '치지직' AFC 챔스·V리그 중계권 획득

10월부터 중계…호날두·네이마르·김연경 화제성 노려
스트리머·시청자 '중계 같이보기' 차별화

네이버 치지직 10월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V-리그 중계(치지직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 스트리밍(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AFC 챔피언스리그와 한국 프로배구리그(V-리그) 중계권을 획득하며 이용자 외연 확장에 나선다.

치지직이 스포츠 경기 중계 서비스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10일 치지직에 따르면 10월부터 치지직 공식 중계 채널을 통해 AFC 챔스 리그와 V-리그를 중계한다.

AFC 챔스 리그 경우 이달 1일 알 나스르(UAE) 대 알 라이얀(카타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3일엔 전북현대(한국) 대 무앙통 유나이티드 FC(태국) 경기를 중계했다. 자체 중계는 아닌 지상파 등 중계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AFC 챔스 리그는 아시아 국가 최정상 팀들이 경쟁하는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에선 K리그 우승팀인 울산 HD와 FA컵 우승팀 포항스틸러스, 광주FC 등이 출전했다.

특히 '오일머니'를 앞세워 글로벌 축구스타를 영입한 중동의 강팀들도 출전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FC), 네이마르(알 힐랄 SFC),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FC), 주앙 칸셀루(알 힐랄 SFC) 등이 뛰는 경기를 볼 수 있다.

스포츠 중계는 처음인 만큼 '화제성'을 노릴 수 있는 리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V-리그 일정표(치지직 홈페이지 갈무리)

V리그도 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 김연경 선수(흥국생명)를 앞세워 고정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주요 여자부 경기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네이버 치지직의 외연 확대 움직임은 국내 스트리밍·OTT 플랫폼들이 최근 스포츠 중계권을 기반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지직은 중장기적으로 스포츠 중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치지직이 획득한 두 중계권은 독점으로 따낸 건 아니어서 눈에 띄는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치지직은 차별화 포인트로 스트리머와 스포츠 중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중계 같이보기'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치지직 관계자는 "스트리머가 방송창에 경기 중계 화면을 함께 띄워 시청자와 소통하며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궁극적으로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방송할 수 있는 소재를 더 많이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