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주가 하락 부양"

연말까지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 추가 매입 후 소각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 2024.5.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는 연말까지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발행 주식의 1.5% 규모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소각한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과 별도로 진행하는 추가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가진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다.

A홀딩스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했다.

지분율은 63.56%에서 62.50%로 줄었지만 최대주주로서 라인야후의 지배력,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과 라인야후로부터의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 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한다.

네이버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 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더욱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5월에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 15~30%의 현금 배당하고, 3개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신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 1190억 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기보유 자사주 중 총 발행 주식의 1%에 달하는 자사주를 8월에 소각한 바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