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0번 타면 1만원 적립…페이사들, 교통카드 유치전 치열

기후동행카드 등장에 네이버·카카오페이 교통카드 기능 강화
카카오 "60회까지 20%환급"vs 네이버 "건당 100원 적립"

카카오페이 K-패스(왼쪽) 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각 사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모바일 교통카드(안드로이드 기기 한정)를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 이용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서울시가 올해 1월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이고 국토교통부도 4월부터 'K-패스'(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시행하면서 교통카드 결제 플랫폼 시장을 놓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광역버스·신분당선·GTX 등 모든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모바일교통카드 'K-패스'를 선보였다. 5월 출시해 1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사용 시 최대 60회까지 이용금액 20%(청년층 30%·저소득층 53%)를 환급해준다. 카카오페이를 주로 쓰는 이용자는 전월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금액 최대 10%를 교통카드 충전쿠폰으로 또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를 더 유치하기 위해 5월부터 매월 K-패스 첫 결제 이용자 선착순(2000명~5000명)으로 교통카드 충전쿠폰 3000원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9월에도 선착순 2000명 대상 3000원 충전쿠폰을 준다.

네이버페이 모바일교통카드 건당 100원 적립 프로모션(N페이 교통카드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페이는 '모바일 교통카드'를 5월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출시 직후 시작한 전국 버스·지하철 이용 건당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원 적립 프로모션을 올 연말까지 연장했다.

삼성페이 결제 기능으로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는 최대 200원을 적립해 준다.

서울시 지하철 50회 탑승(기본요금 1400원)·100원 적립 기준 최종 교통비는 6만 5000원으로 5000원(7%)을 아낄 수 있다. 네이버페이X삼성카드 200원 적립 땐 최대 1만 원(14%)을 절약한다.

네이버페이 모바일교통카드는 충전 수수료와 잔금 환불수수료(7일 이내 환불 또는 잔액 80% 사용 시)를 없애고 자동충전 기능을 더했다. 앱에서 제휴교통카드 발행사 '이동의 즐거움' 전용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페이머니를 충전하면 된다.

포인트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페이지의 탑승 기록을 기준으로 집계해 일일 최대 4회, 월 최대 1만 원을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 일괄 지급일은 매월 17일이다.

네이버페이는 10월 1일부터 잔금 무료 환불 조건을 잔액 40% 이하(현행 20% 이하)로 완화한다. 1만 원 이하 잔금을 환불할 땐 기존처럼 20% 이하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한정 기후동행카드는 GTX 노선과 신분당선, 분당선 등 서울 권역을 벗어나 하차할 경우 역무원을 찾아가 따로 결제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개인별 대중교통 이용에 맞게 페이사 교통카드를 활용하면 편리하게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