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보다 안전" 카카오, AI 서비스 핵심 체크리스트 개발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로 재편
이상호 리더, 소위원회 리더로 선임…"안전과 신뢰"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에 앞서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핵심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법무 검토 후 대표이사(CEO)의 서명을 받아 그룹기술윤리 소위원회에 제출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27일 카카오 그룹의 기술윤리 자율규제 실천과 방향성을 담은 콘텐츠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기존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를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로 재편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산하에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에 속한 소위원회다.

공동체기술윤리위원회가 계열사별 기술윤리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구였다면, 소위원회는 관련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관리하는 역할까지 한다. 기술윤리와 유관 정책을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구다.

소위원회 리더는 카카오 AI 조직인 카나나X(Kanana X) 이상호 리더가 맡았다. 주요 그룹 계열사의 기술윤리 총괄과 실무 담당 리더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직을 재정비한 카카오는 최근 '안전한 AI를 위한 핵심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우선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 단계를 △계획·설계 △데이터 수집·처리 △AI 모델 개발/기획·구현 △운영·모니터링 4단계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사회 윤리와 서비스 품질 검토에 필요한 항목들로 문항을 만들었다. 앞서 수립한 '책임 있는 AI를 위한 생애주기별 자가점검 도구 설명서' 중 기본적으로 점검돼야 한다고 판단한 7개로 구성했다.

각 계열사는 서비스 출시 전 기술윤리 총괄 책임하에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 법무 검토와 대표이사 승인을 거쳐 소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체크리스트는 소위원회에서 보관한다.

이상호 그룹 기술윤리 소위 리더는 "기술윤리는 기술 기업에 '하면 좋은 일'이 아닌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안전과 신뢰, 이 두 가지의 사회적 가치가 카카오 그룹 AI 서비스의 기본이 되도록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협심하겠다"고 밝혔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