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고문 계약 철회해야"

카카오엔터, 경영진 배임·횡령 조사 중에도 고문료 지급
카카오페이, 블록딜로 인한 자진 사퇴이후 고문직 유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3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와 배임, 횡령과 연루된 임원들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전 공동대표는 사임 이후 고문 계약을 이어오고 있고, 이준호 전 투자본부장도 여전히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 즉각적인 고문계약 해지와 해임을 요구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바람픽처스 등 인수합병 부당거래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고, 8월 22일 김성수 전 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본부장이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카카오 내부에서도 경영쇄신위원회가 1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경영진에 대한 내부통제는 크게 개선된 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와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에게 고문계약을 통해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노조는 △법적·사회적 문제에 연루된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계약 해지 ·해임 △경영진 관련 내부 감사 진행 후 공개 등을 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동조합 지회장은 "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단체협약을 통해 경영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경영권이라는 이유로 쇄신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내부 감사와 별개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부당거래 의혹이 있는 인수합병, 투자 집행건을 제보할 계획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