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도입 수준 높을수록 향후 3년 기대 수익 높아"

AI 성숙도 높은 기업 38%…향후 3년간 수익률 20~30% 전망
IT예산 중 생성형 AI 평균 할당률, 2027년 7.6% 도달

생성형 AI 성숙도 높은 기업의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G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기업의 향후 3년간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기업 투자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가 발간한 'IT 지출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T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전년 대비 3.3% 늘어나고, 생성형 AI 부문 투자는 3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크 오닐(Clark O’Niell) BCG MD 파트너는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적절한 IT 예산을 할당하면서 일상의 필수적인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BCG는 생성형 AI 성숙도 지표를 개발했다. 10개의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 걸친 생성형 AI 도입 수준을 기준으로 기업들을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음 △성숙도 낮음 △성숙도 중간 △성숙도 높음 4개 카테고리로 구분했다.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비율은 2023년 3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20%로 감소했다.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약 1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간 성숙도 기업은 약 18%에서 27%로 크게 증가했다.

산업 분야로 보면 기술 기업의 약 62%가 중간 혹은 높은 성숙도 기업으로 분류되며 생성형 AI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은행, 리테일, 산업재, 의료 산업 내 약 32~39% 기업이 비슷한 수준의 성숙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너지, 여행·관광, 보험 산업에서는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최소 40% 이상으로 AI 활용에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생성형 AI 도입을 거의 혹은 아예 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향후 3년간 세 배 높은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숙도 높은 기업의 38%가 20~30% 수익률을 전망했고, 3%의 기업은 30% 이상의 수익률을 예상했다.

생성형 AI 성숙도가 낮거나 중간 수준인 기업들의 경우 20~30% 수익률을 예상하는 비율은 12~13% 수준이었다. 성숙도가 높은 기업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업들은 할당된 예산을 초과해 생성형 AI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투자가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실제 2023년 기업들은 IT예산의 약 4%를 생성형 AI에 할당했지만, 실제 지출은 약 4.5%에 달했다.

생성형 AI 평균 예산 할당률은 2024년 4.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3년 동안 약 60% 성장해 2027년에는 그 비율이 7.6%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