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당일배송·무료반품"…도착보장 브랜드스토어 천개 돌파
당일배송·일요배송·무료반품으로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에 나서
빠른 배송 비결은 '물류 연합체'…판매자가 직접 데이터 관리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당일배송, 무료반품 상품을 늘리며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브랜드는 1000개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판매자 3일 정산에 이어 스타트업 물류 기업과 협업으로 이커머스 상생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도착보장을 도입한 브랜드스토어가 1000개를 돌파했다. 전체 브랜드스토어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도착보장을 도입한 전체 판매자는 1년 전보다 80% 늘었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당일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자정 전에 받을 수 있는 '당일 배송'과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는 일요배송을 시작했다.
5월부터는 네이버 도착보장 판매자 대상으로 무료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 이용료를 지원하면서,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 70% 이상이 무료 교환·반품이 가능해졌다.
네이버 도착보장은 정확한 도착일을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보통은 택배사로부터 '오늘 몇 시에 물건을 배송한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야 도착 날짜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주문 데이터, 재고현황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정확한 도착일을 안내한다. 약속한 날짜에 물건이 도착하지 않으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로 구축한 물류 연합체 덕분이다. 풀필먼트는 상품 입고와 재고 관리, 주문 수집, 출고, 배송 등 물류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직매입이 아닌 중개상품(3P) 사업 모델을 운영하면서 쿠팡처럼 자체 물류센터를 만들지 않았지만, 대신 CJ대한통운, 품고, 파스토 등 물류사와 협력해 이들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한다. 스타트업 물류사에는 지분을 투자하며 동맹을 굳건하게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어서 좋고, 판매사들은 그동안 직접 관리가 어려웠던 판매·물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상품 구성이나 판매 기간도 판매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거래 규모는 늘고 있다. 스파오는 네이버도착보장 상품 거래액은 3개월 만에 5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거래액 중에 네이버도착보장 상품 거래액이 절반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프로모션을 통해 네이버도착보장 판매자 늘리기에 나섰다. 네이버는 네이버도착보장 설루션 신규 판매자 대상으로 네이버도착보장 설루션 사용료 3개월 무료 혜택과 셀러지원포인트를 3개월간 지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도착보장 6월 전체 견적 문의는 전월 대비 230% 증가했고, 6, 7월 네이버도착보장을 신규로 도입한 판매자는 각각 전월 대비 136%,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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