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테인먼트 2Q 영업손실 1084억원…"IPO 일회성 비용반영"
매출 4400억원 0.1% 증가…"환율효과에 성장세 상쇄"
김준구대표 "전문크리에이터 평균연봉 6600만원·누적지급 3.8조"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84억 원(7909만 6000달러·평균 환율 1370.66원 기준)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5배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1050억 원(7660만 달러)로 전년(1975만 달러) 대비 288% 늘었다.
손실폭 급증은 올해 6월 나스닥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주식 보상 비용 등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4400억 원(3억21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07억 원(224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측은 "전사 매출의 85%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원화와 엔화 약세로 사업 전반 성장세가 상쇄됐다"고 말했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진행한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독보적이고 글로벌한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동일 환율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성장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자사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유료 콘텐츠, 광고, IP(지식재산권) 등 모든 수익 부분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유료 이용자 비율이 늘고 있고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 참여도 늘고 있다"며 "전문 크리에이터의 평균 연봉은 4만 8000달러(약 6600만 원)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문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누적액이 28억 달러였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은 2억 8520만 달러로 11.5% 증가했다. 최대 유료 콘텐츠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이 견인했다.
일본 라인 망가 2분기 월간 유료 이용자(MPU)와 유료 결제자 비율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5월부터 두 달 연속 일본 앱 마켓(게임 포함)에서 단일 플랫폼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70개 현지 웹툰을 선보이면서 일본 매출(동일 환율 기준)이 29.2% 늘었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는 매출은 2220만 달러로 24.9% 증가했다. 신규 이용자 유입이 주효했다.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쇼가 넷플릭스 글로벌 탑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선 웹툰 원작 드라마 '간을 빼앗긴 아내'도 지상파 채널 니혼TV와 OTT 플랫폼인 훌루 재팬 등에 송출했다.
한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6월 약 3조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네이버 계열사 중 미국 상장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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