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삭감·서남 주식' 유상임 과기정통부 후보자 청문 쟁점은

R&D 삭감 당시 차관급 '주영창 교수' 증인 출석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7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열린다. 정책적으로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쟁점이고 인사 검증에서는 자녀 및 주식 관련 문제가 언급될 전망이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인사청문회에는 주영창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영창 교수는 2024년도 R&D 예산 삭감 당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주요 정부 R&D 예산 조정을 맡았다.

주 본부장은 지난해 8월 주요 R&D 조정 결과를 설명하며 "나눠주기식, 관행적인 사업 등 비효율과 낭비 요인 제거를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108개 사업이 줄었고 3조 4000억 원이 감축됐다"고 말했다.

다만 소위 '카르텔'이라고 불리는 나눠 먹기식 사업의 실체 논란이 올해까지 해소되지 않아 청문회에서도 다뤄질 수 있다.

주영창 교수뿐 아니라 참고인도 대부분 R&D 예산 삭감 관련 학생, 연구원, 연구기관장 등이 신청됐다.

유상임 후보자는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본적으로 나눠먹기를 하면 안 된다. 발생 소지가 있다면 철저히 모니터링해서 그런 데 연구비가 안 가도록 조치하겠다"면서도 "나눠 먹기 같은 부정적 용어는 자긍심을 해치는 일이다.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기 자리에서 얼마나 헌신하는지를 알리게 접근할 예정"이라고 했다.

후보자 개인에게는 서남 주식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유 후보자는 과거 초전도 소재 기업 서남이 창업을 동료 연구자에게 권유했고 이후 공동연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에 앞서 서남 주식 2000주를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고 내부 정보 활용 거래 의혹도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2월에는 유 후보자가 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6월 15일, 16일에 걸쳐 1만 5000주를 매각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15일에 서남 주가는 15일에 11.5%, 16일 22% 급락했다. 한 의원은 "서남 대표와 친분이 있는 유 후보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장남 병역 기피 의혹과 부실학회 투고, 세금 지각 납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성실히 해명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상임 후보자는 과학기술계 출신이어서 정보기술(IT) 전문성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청문회의 증·참고인 중에는 관련 인사가 없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