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강타한 IT 대재난…카카오 김범수는 구속 기로[뉴스잇(IT)쥬]

김범수 "주가 조작 혐의 사실 아냐"…22일 영장실질심사
차기 과기정통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지명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뉴스통신사 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항공사들이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체크인 시스템 문제 복구를 완료했다. 다만 전날 장애의 여파로 항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20일 인천공항 제주항공 탑승 카운터에 승객들이 줄 서 있다. 2024.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보안 업체의 업데이트 실수가 전 세계에서 대재난으로 번졌다. 보상 문제부터 빅테크 독과점 리스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신뢰성 등 다양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가 정보기술(IT) 시스템발 혼란을 겪는 사이 한국에서는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가 구속 기로에 섰다. 구속 여부는 22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보안 업데이트 오류가 '지구촌 마비'로

19일 세계 각지의 공항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업무용 PC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블루스크린' 먹통 현상이 일어나 발권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혼란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라는 보안업체의 업데이트가 MS 클라우드 OS와 충돌해 일어났다. 보안업체는 해결책을 몇 시간 만에 내놓았지만 수작업이 필요해 주말까지 여파가 이어지는 중이다.

공항뿐 아니라 국내 항공·게임사, 영국 금융권, 미국 비상전화(911)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스템 이상이 발생해 외신에서는 '역사상 최대 IT 먹통'이라고 평가했다.

사태가 수습되면 보상 논쟁을 시작으로 빅테크 독과점에 따른 광범위한 피해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신뢰성 확보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사법 리스크 고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CA 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범수 창업자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과의 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그룹 구성원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AI 기반 혁신에 매진하는 중에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말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초전도 소재 전문가 유상임 서울대 교수, 과기정통부 장관 지명

대통령실이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유상임 서울대 교수를 19일 지명했다.

유 후보자는 30여년간 소재 분야를 연구해 왔다. 일각에서는 과학기술 연구자 생활이 긴 만큼 정책 추진력이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제가 했던 연구가 ICT 분야에 필요한 소재 부품이라서 어떤 분야고, 어떤 응용 분야가 있는지는 알고 있다"며 "제 연구 영역을 쌓고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넓은 과학기술계, 정보통신 전체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