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장애 있어도…사람 같은 로봇 손·로봇 다리로 한계 없는 세상[미래on]

AI 등 활용해 질병예측부터 신약개발까지
장애 유무 상관없이 도움 줄 로봇연구도 진행중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인류의 역사는 곧 질병의 역사란 말이 있다. 인류 역사상 질병은 항상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언젠가 질병이 인류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 가지 희망은 과학의 발전이 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질병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이 기존 정보가 부족한 신종 감염병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제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의 특성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어서다.

실제 캐나다의 스타트업인 블루닷은 AI를 활용해 세계보건기구(WHO)보다도 먼저 2019년 말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도시들(방콕, 서울, 타이베이, 도쿄)을 예측했는데, 이때 국가 및 도시 간 항공권 데이터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KISTI는 AI 기술 기반 질병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개선해 국제 협력을 통해 질병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I는 이미 신약개발에서도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제약사뿐만 아니라 구글,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모양새다.

과학의 발전 덕분에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처 : 케임브리지 대학교 유튜브)

장애 극복도 마찬가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등 연구팀은 '세 번째 엄지손가락' 로봇을 만들어 냈다.

이는 한쪽 팔만으로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절단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웨어러블 로봇이다. 손날에 의수처럼 부착하고 발에 연결한 무선 압력 센서를 통해 사용하는 식이다.

단순히 한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 외에도 바늘에 실을 꿰는 등 정교한 작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별도로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 로봇을 실험했는데, 다양한 연령대인 참가자의 98%가 이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단 상용화가 된다면 누구든 쉽게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밖에도 각국은 고령화에 대비해 관련 연구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게 100살까지 사는 꿈이 실현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