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성형 AI' 검색서비스 고도화 속도…구글 점유율 추격 막을까
5개월 만에 점유율 격차 31%p→21%p축소
'제미나이' 공세 막자…'큐:·클로바X·스마트블록' 잇단 확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가 '큐:(Cue:)' '클로바X' '스마트블록'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이 자체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국내 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리자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16일 인터넷트렌드 따르면 네이버와 구글 간 국내 검색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말 30.99%포인트(p)까지 벌어졌다가 지난달 기준 21.17%%p로 다시 줄었다. 네이버 점유율은 3.36% 하락한 반면 구글 점유율은 29.10%에서 35.48%로 6.38%p 상승한 탓이다.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2023년 9월)하고, 생성형 AI 기반 검색서비스 큐: 베타 서비스를 시작(2023년 12월)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기대감이 치솟으며 점유율이 60%를 돌파했고, 구글과 격차도 31%p 가까이 벌렸다.
분위기는 구글이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하고 검색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에 탑재하기 시작하자 반전됐다.
구글은 올해 2월 멀티모달(텍스트 외에도 이미지·비디오·오디오 등데이터 동시 처리 기술) AI 모델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엔 제미나이 탑재 검색 엔진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정식 출시와 동시에 한국어 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검색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구글의 공세를 막고 '록인 효과'(Lock-in·묶어두기)를 내기 위해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 및 적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 적용 검색서비스 '스마트블록'과 생성형 AI 검색 큐:가 대표적이다.
스마트블록은 베타 서비스 도입 2개월 만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생성형 AI를 검색 서비스에 적용해 장문으로 질의를 해도 단어 간 맥락을 파악해서 더 적합한 문서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그간 일부 이용자에게 무작위로 적용했지만, 14일부터 전체 이용자로 확대했다.
큐: 베타 서비스는 2023년 9월 출시 후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확대 적용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큐: 모바일 버전 경우 출시일을 가능한 앞당기고자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멀티모달 기능도 출시 예정이다.
PC 통합검색 확대 적용 당시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이 눈에 띄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 버전이 나오면 양측의 점유율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공식 사이트 검색 시 제공하던 '최신 콘텐츠' 연동 서비스(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링크 제공) 이달 중 종료한다. 유튜브 및 숏폼으로 이동하던 이용자 이탈을 막고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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