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만 바꿔 또 등장한 누누티비…설 곳 잃은 '알뜰폰' [뉴스잇(IT)쥬]

페이커, 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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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가 또 등장했다. 수시 차단에 나선 정부 대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회 방법 등을 안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 3사 요금제를 쓰다가 알뜰폰(MVNO)으로 번호를 이동하는 소비자가 점차 줄어 '순증' 가입자는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가 됐다.

◇누누티비 재등장에 방심위 "끝까지 추적, 차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인터넷주소(URL)만 바꾼 대체사이트 개설로 정부 추적을 피하는 누누티비 등 저작권 침해사이트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통상 15일이 걸리던 저작권 침해 사실 확인 및 시정요구 기간도 최대 5일 단축했다.

이렇게 추적된 사이트들은 주 2회 열리는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에 즉각 상정·처리되는데, 지난달까지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는 총 3059건에 달한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뉴스1DB ⓒ News1 임세영 기자

◇정부 정책 직격탄에 금융권 진출까지…설상가상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5월 번호이동 건수는 55만 5373건을 기록했다.

이중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1월 7만 8060명에서 2월 6만 5245명, 3월 4만 5371명, 4월 2만 158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5월 1만 4451명까지 떨어졌다.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가입자 수가 1만 명대로 떨어진 건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통 3사의 저가 요금제 출시와 번호이동 지원금,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일환으로 내놓은 상품이 알뜰폰 사업자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면서 알뜰폰 사업자는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1대 '전설의 전당' 헌액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4.6.7/뉴스1

◇페이커 "돈·명예 한시적…좋은 영향력 실천"

페이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헌액식에서 "돈이나 명예를 한시적으로 따르다 보면 더 큰 돈과 명예를 좇을 수밖에 없다"며 "게임이라는 매체가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것과는 멀지만 좋은 영향력을 펼치도록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런 가치관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페이커는 2013년 데뷔와 동시에 e스포츠 글로벌 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16년 월드 챔피언십, 2016년과 2017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 팀을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