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AI 거버넌스 주도…"우리나라 실력·리더십 확인"
'서울 장관 성명' 채택…"올해 성과 프랑스 정상회의로 이어지길"
14개 국내외 기업, AI 발전 위한 '서울 AI 기업 서약' 동참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 장관 성명'이 28개국의 참여 속에 채택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합동 브리핑에서 "지난해 블레츨리와 이번 서울에서의 성과를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AI 행동 정상회의'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진행된 장관 세션에는 이 장관과 미셸 장관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유엔 등 총 28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 AI 연구원,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학계·시민사회까지 민간 주요 인사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보탰다.
장관 세션에서는 전날(21일)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AI 안전 연구소의 네트워킹 등 글로벌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에너지와 환경, 일자리 등 AI의 잠재적 부작용의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토대로 채택된 '서울 장관 성명'에는 저전력 반도체 등 AI 확산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AI 반도체 비전이 포함됐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최근 AI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가 영미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비(非) 영미권인 대한민국에서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선언'과 '서울 의향서' 채택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AI의 안전·혁신·포용이라는 AI 거버넌스의 3대 목표를 정립하고 세계 각국과 함께 내디딘 크고 담대한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을 통해 최첨단의 영역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어젠다를 제시하고 규범 형성을 주도해 나갈 실력과 리더십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AI 안전 문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조만간 국내에도 'AI 안전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셸 장관은 "6개월 전 영국 블레츨리 공원에 정상들이 모여 책임감 있는 AI의 미래를 구상했는데,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고 서울에서는 새로운 시작점을 알렸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사회 전반의 안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개최된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에서는 구글, 오픈AI, MS, 삼성전자, 네이버 등 총 14개 국내외 기업이 '서울 선언'에 화답해 AI의 책임, 발전 및 혜택 공유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서울 AI 기업 서약'에 동참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