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울 정상회의 종료…"한국이 국제 AI 논의 안전·혁신·포용 방향 제시"

AI 부작용 막고 혁신 키우는 '서울 선언'·'서울의향서'·'서울 장관 성명' 채택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셀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5.22/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21일부터 열린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 선언문인 '서울 선언'과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는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AI 글로벌 거버넌스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석학인 앤드루 응 교수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마크 레이버트가 각각 'AI의 기회 및 위험'과 'AI와 로봇공학의 접목 등 미래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오전에 개최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한국, 미국의 고위급 인사와 저명인사들이 혁신, 안전, 포용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협력적·개방적 AI 혁신 △AI의 위험한 적용 규제 △AI 위험성 평가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AI 관련 국제 규범 형성 △오남용·사고를 줄이는 제삼자 테스트 제도화 등이 논의됐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디지털 권리 강화, 격차 해소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이 공공 부문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한편 대면 회의로 개최된 'AI 서울 정상회의'의 장관 세션은 이종호 한국 과기정통부 장관과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주재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 국제연합(UN)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아울러 국내 삼성전자, SK텔레콤, LG AI 연구원과 해외의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 기업을 비롯해 학계·시민사회까지 참여해 각계 의견을 펼쳤다.

장관 세션에서는 글로벌 협력 방안, 에너지·환경·일자리 등 AI의 잠재적 부작용이 주로 논의됐다. 논의를 토대로 28개국이 동참하는 'AI 안전, 혁신, 포용 증진을 위한 서울 장관 성명'이 채택됐다.

과기정통부는 "(장관 성명에는) 저전력 반도체 등 AI 확산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AI·반도체 비전이 포함됐다"며 "최근 AI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가 영미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비 영미권인 대한민국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의 안전·혁신·포용을 달성하는 '서울 효과'를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정상회의와 글로벌 포럼 개최를 바탕으로 확보한 리더십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AI의 안전·혁신·포용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 방향성을 명시한 '서울 선언'과 구체적 실천 계획을 담은 '서울 의향서' 채택이 국제사회의 AI 논의의 새로운 기준을 제공하게 된 점이 의미 깊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