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스페이스·카카오브레인 AI조직 통합…"조직 효율화 속도"
"계열사 줄이고, 조직 효율화하는 작업 이어갈 것"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합병에 이어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AI) 조직도 통합한다. 계열사를 줄이고,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00%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인 카카오스페이스와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소멸회사(카카오스페이스)의 자산과 권리 의무 일체를 존속회사(카카오)에 이전하고 근로자를 승계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부동산개발 컨설팅, 건축설계·감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카카오로 들어온 카카오스페이스 조직은 CA협의체 지원조직장인 총괄대표 산하에 '스페이스팀'으로 편제됐고, 팀장은 임성욱 전 카카오스페이스 대표가 맡았다.
스페이스팀은 카카오가 보유한 제주도 미개발 부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는 현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오피스 부지 12만 7000㎡에 협업 업무공간 등을 마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착공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스페이스 합병으로 카카오 계열사 수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1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해산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 전체 계열사 수는 128개로 2023년 5월(147개)과 비교해 19개 줄었다.
이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AI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 조직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언어모델(LLM) '코GPT'(Ko-GPT),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등 다양한 AI 조직이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이번 조직 통합의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은 흉부엑스레이 AI 판독 사업인 '카라' 조직이 남아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통합해서 시너지가 나는 계열사나 그동안 사업을 안 하고 있지만 계열 제외를 하지 않았던 회사들을 살펴보고 계열사를 줄이는 효율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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