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10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글로벌 기업 도약"

(업스테이지 제공) 2024.04.16 /뉴스1
(업스테이지 제공) 2024.04.16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2021년 316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 다수 기관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업스테이지는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까지 약 1400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예비 AI 유니콘으로서 잠재력과 성장성을 모두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 AI' 제품은 시장에 안착했고 지난 12월 출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로도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를 앞세워 금융, 법률,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동남아 선도 통신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특화 LLM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사례를 만들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 다큐먼트 AI, 하반기 솔라 LLM 사업화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100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확보, 제품 출시 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1분기에만 작년 신규 계약액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고 현재 국내외 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 논의 중이다.

솔라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AI 모델을 제공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도 대표 사전학습 모델로 탑재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솔라 영어모델은 약 1000개의 파인튜닝 모델이 나오는 등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 2월 말 설립한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솔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데이터 전처리, 언어모델 평가 플랫폼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고도화한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