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입력하면 영상 뚝딱"…구글·어도비 동영상 생성 AI 참전
6월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구글 비즈' 추가…"광고 스토리보드·내레이션 제작"
어도비 "분당 3달러에 영상 삽니다"…학습 데이터로 영상편집 AI 고도화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오픈AI가 2월 공개한 '소라'는 간단한 명령어로 1분 내외의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내 영상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추격하는 구글·어도비는 마케팅 등에서 활용 가능한 동영상 생성·편집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6월 업무용 비디오 생성 AI '구글 비즈'를 구글 워크스테이션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달 9일 구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24' 강연을 통해 구글 비즈(Google Vids)를 소개했다. 기업 마케팅 영상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점이 강조됐다.
사용자는 명령어를 통해 광고영상 등의 스토리보드·스크립트 초안 등을 작성할 수 있다. 프롬프트 입력창에는 사업 아이템 문서 등을 첨부해 영상 내용으로 반영할 수 있다.
또 미리 준비된 목소리를 입혀 영상에 내레이션도 추가하는 게 가능할 예정이다.
구글 비즈가 적용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플랫폼이다. 영상 제작에서도 다수 작업자의 실시간 참여 및 피드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어도비는 자사 비디오 편집 툴에 적용될 AI를 고도화하고자 동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어도비는 사진작가 등 아티스트에게 평균 분당 3달러 수준으로 영상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어도비는 자사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용자는 명령어 입력으로 영상 내 색감을 바꾸거나 배경음악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지난해 4월 공개된 이미지 및 텍스트 편집 AI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에 기반한 것이다. 파이어플라이는 현재 정적 이미지를 편집하는 어도비 포토샵에 적용됐다.
어도비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AI 작업물의 상업적 활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회사는 비디오 AI가 다양한 배경 포트폴리오 및 삽입 음악을 갖춰 다양한 시장을 겨냥한 광고 제작에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고객의 창작 활동에서 제기될 수 있는 법적 부담을 완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해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기반 작업물에 저작권료가 청구될 경우 회사가 모두 부담하겟다고 방침을 세웠다.
한편 영상 생성 AI의 일반 사용자 공개는 대형언어모델(LLM) 대비 속도가 더디다. 딥페이크 영상 등을 활용한 정치적 흑색선전, 저작권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소라를 대중에게 서비스하기 전 △정치인 등 공인 이미지 생성 금지 △워터마크 부착 등 안전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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