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는 과학기술자들…삼성전자·천문연·구글·현대제철·OCI 출신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로 갤럭시, 우주 위성,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등 개발에 참여한 과학기술인들이 새로 입성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 등에 따르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 고동진 국민의힘 후보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박충권·최수진 국민의미래 후보, 이해민 조국혁신당 후보 등 비례대표들도 당선권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 을) 후보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인공위성을 개발했다. 2023년 누리호에 실려 간 도요샛 개발이 대표 성과다.
황 후보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전임교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직교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425 정찰위성 자문위원, 한국우주과학회 이사, 한국연구재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위원회 위원, 대전광역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황 후보는 안정적 연구·개발(R&D) 예산 체계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동진 국민의힘 후보(서울 강남구 병)는 삼성전자(005930)갤럭시 시리즈의 살아있는 역사다. S펜 개발, 삼성 페이, KNOX,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현재 갤럭시 생태계의 기틀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입사한 후 2015년 사장직에 오르고 2023년까지 삼성전자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반도체 메가 시티, 미래인재양성센터 건립 추진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박충권 국민의미래 후보(2번)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 박사로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탈북 이주민으로 북한에서는 ICBM 개발을 하다가 두만강을 건넜다. 그는 탈북민 관련 정책뿐 아니라 이공계 처우 개선, 전략기술 정책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국민의미래 후보 3번)는 화학 전문 회사 OCI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그는 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경희대학교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주로 제약 업계에서 활약했다. 코엔자임 Q10 상품을 개발할 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에서 전 국민 진료데이터 통합 등 의료 빅데이터 통합 정책을 이끌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후보(3번)는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 등으로 활동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구글플레이 한국 출시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여성 개발자 모임을 이끄는 등 IT 업계 생태계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조국혁신당에서 '모두의 미래, 과학과 기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는 R&D 정상화, 정부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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