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5개 CIC→12개 전문 조직'으로 전환…9년만에 개편

팀네이버 의사결정 3개 위원회,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신설
"기술 전 영역에 AI 확대"…치지직·밴드, CIC 성장 가능성 열어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금융감독 업무 혁신 등을 위한 금융감독원-네이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네이버(035420)가 9년간 유지해 온 CIC(사내독립기업) 체제에서 전문 조직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5개 CIC 조직은 12개의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될 예정이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새롭게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크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을 창출한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동시에 치지직·밴드·뮤직 서비스는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한다.

이번 개편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대형 혁신 프로젝트의 구심점이 될 팀네이버의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성장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해 부문 간 시너지도 도모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전 직원 대상 커뮤니케이션 창구 '컴패니언데이'를 통해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 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오도록 위계를 최소화하고 투명한 정보공유, 활발한 협업이 전사 및 팀네이버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일하는 문화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바뀐 체제는 이달부터 반영된다. 큰 규모 개편인 만큼 세부적인 개편도 이어질 전망이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