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23% 과의존 위험군…청소년·유아동 순"

과기부, 실태조사 결과…"숏폼 이용시간 조절에도 어려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해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우선시 되고, 이용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며, 이에 따라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게 되는 상태를 뜻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는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이 속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의 '스마트폰 과의존' 2023년도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23.1%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만 3~9세 유아동이 25%, 만 10~19세 청소년이 40.1%, 만 20~59세 성인이 22.7%, 50대가 13.5%였다.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중 73.5%는 1분 남짓 짧은 길이의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을 이용하고 있으나, 숏폼 이용자 23%가 이용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36.7%)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전국 17개 시·도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6.9%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5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부문별 종합 결과를 살펴보면 디지털 정보화 접근 수준은 96.5%, 역량 수준은 65.1%, 활용 수준은 79.0%로 모두 전년대비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계층별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고령층이 70.7%, 농어민이 79.5%, 장애인이 82.8%, 저소득층이 96.1%로 집계됐다.

아울러 웹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의 웹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접근성 지침 준수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웹 접근성' 실태조사의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 결과 웹 접근성 전체 평균 점수는 65.8점으로 전년 대비 4.9점 향상됐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분야가 73.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동산업' 분야가 58.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과기정통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취약계층의 정보화 수준과 디지털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포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